2011/11/10

THURSDAY



어느새 벌써 11월하고도 10일.
그리고 오늘은 수능날이다.
언젠가부터 수능날이랑 나랑 크게 상관없는 날이 되어버렸지만.
누군가에겐 인생최대의 순간일지도 모르는 오늘.

옛날에는 꼭 수능날이면 이상하리만치 굉장히 추워져서 코트에목도리에 꽁꽁싸매야했는데
물론, 내가 수능시험을 보던날도 그러했다.
시험장은 난방을 틀어 더울테니 코트를 벗어도 따뜻하지만 너무 덥지않아
시험에 방해가 되지않을 전략적인 레이어드 옷입기 방법이 필요했다.

그런데 올해는 전혀 춥지가 않다.





올해달력도 이제 한장 달랑 남았다.
벌써 회사에는 송년회준비에 한창이고, 내 생일도 다가오고 있다.
2011년도 다 가고있다는 소리.

올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눈깜짝할새에 지나간느낌이야. 라는
상투적인 표현밖에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정말 어떻게 1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하루는 더디게 가는데 일주일,한달은 금방이고.
그렇게 1년도 금방이다.

점점 시간앞에서의 무력함을 여실히 느낀다.







사무실 책상위의 빨간화분.
이것은 더이상 정체를 알수없을 정도로 메말라버렸다.
버려야지- 하고있는데 그것조차 귀찮아서 저렇게 될때까지 미루고만 있다.
분명 책상위에 있는데 언제나시야에 들어오지않는 이것.
저 식물이 처음에는 초록색이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초록색이었던가?





어제밤에 본 영화, "friends with benefits"



아직 개봉중인 영화이건만 벌써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니.
참 좋은세상에 살고 있구나,를 실감하며 신나게 감상.
(그래도 평일 새벽4시에 잠드는건 역시나 무리수)
안그래도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잘됐다,싶었다.


no emotion, no feeling just sex.를 전제로하는 friends with benefits.
과연 그것이 그들관계에서 베네핏이 확실한가 하는 것이다.

여러번의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고, 그 만남과 이별에 질리고,
더 이상의 relationship도 원하지 않게되고, 더욱이 불필요한 감정적소비도 하고싶지 않다.
그래서 도달하게된것이 just sex.


그러나 남녀관계가 그렇게 간단할 수 있나요?

역시 무.리.다.



뒹굴뒹굴 쇼파에 편하게 자리잡고 앉아 맥주홀짝거리며 좋아하는 영화를 함께 보는 것.
지금 wishlist 1번에 올려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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