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12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


가벼움
무겁지않음
얕음
깊지않음


언제부터인가 내취향을 잃었다 무엇이 좋은지 싫은지 잘구분할수없게되었다 내가 보통 음식이 짠지 어떤지 잘 모르는것처럼
잃었다라는 표현은 아니겠다 잃었다라함은 원래있었는데 없어졌다는 의미일테니까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애초부터 없었던것일지도 모르니까 그표현은 맞지않겠다
자신만의확고한 취향이있는사람을 멋지다고 생각한적도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생각하는지도 모호하다
언제부턴가 누군가가하는 질문에 정확하게답할수없게 됐다 그냥 반사적으로 네아니오 정도는 가볍게 답할수있겠지만 내취향을묻는경우에는 흠하고생각하다 결국모르겠다 라는 결론에 다다르고만다
왜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언젠가부터 깊이생각하는게 귀찮아지기시작한것같기도하다. 그러니 깊게생각해서 마음에와닿아서 꼼꼼히묻어두어 하나둘씩쌓기보다는 그냥 순간순간 보고싶은거먹고싶은거하고싶은걸 하다보니 그만큼 무겁지않게되고 깊지않게 되어버린것도 같다. 가끔은 이 가벼움이 참을수가없다

이 상태로도 나 괜찮은걸까?
(라고 쓸데없는 원인규명을 하며왜 잠안자고 월요일새벽 5시를 맞이하고있는걸까 나란인간은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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