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눈이내렸던 모양이다. 어제저녁에는 왜인지모르겠지만 (줌바도내팽겨치고;;) 저녁 8시가조금넘어서 잠이들었는데 그걸 내내 잤던 모양이다. 밤에 잠깐눈을 떠서 시간을 봤던것같기도 하고 너무오래잤더니 시간감각이 없어졌던게 분명하다. 아침에 알람이 울린건지 안울린건지(안울렸던것같다 한번도듣지못했으니까!!) 8시반이 넘도록 잠을 자고있던 나. 그제야 날 깨우면서 오늘쉬냐고 나에게물었는데 나 너무 당당하게 응오늘쉬어- 라고 대답해버리고 만거다. 왜? 도대체 오늘 쉰다고생각한거야? 오늘은 고작 수요일밖에 되지않았다구 !
그런데 정말 쉰다고 대답하면서 오늘이 당연히 토요일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음 그게확실하다.그런데 왜 토요일이라고 생각햇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아침공기가 그랬던거겠지-
아 토요일같아 ! 뭐 이런느낌?
어찌되었건 너무 늦게일어나서 헐레벌떡준비하고 손쌀같이 나왔는데 어멋, 눈이네? 눈이 쌓여있었다. 밖에. 많은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겨울이니까 춥고, 겨울이니까 눈이 내리는건 어쩌면 당연한건데 아직도 매번이 새삼스럽다. 눈발은 거의 날리지않은 상태였던 아침공기를 가르며 지하철역으로 갔고 지각이네- 를 확정한 느낌으로 지하철을 타고 광흥창역에 내렸는데 지하철역 계단을 올라오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는거다. 눈이 쌓인 후를 생각하면 질퍽거리고, 거리는 얼고 더러워지고 그렇지만 막상 눈이 내리는 순간만큼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와- 눈이다- 라는 감성을 만끽하기도 전에! 지각이야! 어서 택시를타!라는 이성의 목소리가. 흡. 급하게 택시잡아타고 서강대교를 건넌다.
눈길이 위험하다는 특히 다리위는 잘얼기때문에 오늘 아침에도 사고가 여러건이 났다며 눈길을 걱정하는 택시아저씨와의 짧은 대화를 마치고 출근 완료. 6분지각했다. 흠.
어쨌거나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또 새삼 평일에 이렇게나 많이 잘수도있는거구나. 할 수있을정도로 잠도 퍼지게잤고, 그와 동시에 어제 저녁 잠들기전에는 무슨이유가되었건 누군가에게 안좋은마음,안좋은소리를 전한다는것이 얼마나 마음쓰이는 일인지 내내 생각하게되었다.
결국 겨울이야.
흠 안좋은마음과 안 좋은 소식이라면...
ReplyDelete아직 배고푸지 않는 요 티주부얔ㅋㅋㅋ